심장 건강과 제 3의 지방

음식을 통해 섭취한 에너지는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가 되고 남은 에너지는 중성지방의 형태로 체내에 축적이 된다. 지방이 너무 많아지면 피부 바로 아래의 피하지방에도 장기 사이사이에 있는 내장지방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그 지방들은 원래는 중성지방을 세포 내에 저장하는 성질이 없는 곳, 심장의 심근 세포, 간의 간세포, 췌장의 베타세포, 골격근의 근세포 등에 쌓이며, 이것이 제 3지방인 “이소성 지방(있어서는 안 되는 곳에 존재하는 지방)”이다.

이소성 지방이 무서운 이유는 우리 몸의 장기들이 이소성 지방 때문에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간에 지방이 많이 쌓이면 그곳에 염증이 생겨서 간세포가 쇠약해지고 결국 죽게 된다. 

그러면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가 그 수명을 다한 간세포를 둘러싸고 마구 먹어치우기 때문에 염증이 길게 지속되어 간염이 발생한다. 지방때문에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다. 또한 간이나 근육에 불필요한 지방이 붙으면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둔화해 당을 원활하게 흡수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더욱 무서운 것은 심장 주변에 붙은 이소성 지방이다. 이 지방은 심장혈관으로 산소와 영양을 보내는 일을 하는 관동맥에 가느다란 혈관을 뻗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방출하며, 결국 관동맥의 노화를 촉진한다. 

이런 노화는 관동맥 안쪽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노화인 동맥경화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심장에 영양을 보내는 중요한 관동맥을 막히게 할 우려가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꾸준한 운동을 통한 근육량 증가를 통해 섭취한 음식의 에너지 소비율을 높여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지 않게 해야 한다. 과자나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여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하고, 에너지를 소비하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들게 되는 야식을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