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위험성 낮추는 녹차

녹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차 중의 하나이다. 녹차 추출물은 녹차의 농축된 형태로, 그 추출물 한 정에는 녹차 여러 잔과 맞먹는 양의 유효성분들이 들어 있다. 그 성분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항산화제이다. 

바로 이 항산화제가 심장, 간장과 두뇌의 건강증진에서부터 피부 개선, 체중 감량, 심지어 암의 예방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녹차의 카테킨은?

녹차는 카멜리아 시넨시스라는 식물의 잎으로 만든다. 홍차도 그 잎으로 만든다. 차이는 녹차는 찻잎을 발효시키지 않은 것이며, 홍차는 찻잎을 발효시켜 만든다는 것이다. 녹차는 또 제조공정에 따라 우롱차, 말차 등 여러 종류의 차로 만들어진다.

녹차 잎에는 ‘카테킨’(catechins)이라 불리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녹차에 가장 많은 카테킨은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EGCG)로 전체 카테킨의 65% 정도를 차지한다. 녹차 연구의 대부분은 EGCG의 건강 효과에 관한 것들이다. 

카테킨은 흔히 체지방 분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다른 효능도 많다. 먼저 항산화다. 산소 대사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반응성이 커서 체내의 여러 성분과 반응해 장애를 일으킨다. 대표적인 게 세포 손상이다. 그러나 카테킨은 항산화 효소의 활성화를 도와 활성산소를 줄인다.

항암 효과도 있다. 암세포는 성장 속도가 빠른데 카테킨은 세포 주기의 G1 조절 효소에 작용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유방암에 있어서는 염증 물질인 MMP-9의 양을 감소시켜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둘 다 막는다. 카테킨은 피부 노화도 방지한다. 피부 진피를 구성하는 콜라겐 분해 효소 MMPs의 발현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카테킨은 항당뇨, 항염증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물질인 EGCG는 지능을 지켜준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녹차는 새로운 두뇌 세포의 성장을 촉발시켜 생쥐의 기억력과 학습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차 추출물은 다량으로 섭취하면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인과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례는 많다. 기저질환이 없던 남성이 두 달간 카테킨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했다가 간 질환에 걸린 사례가 영국 언론에 보도된 적 있다. 국내에서도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카테킨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원인인 신체 이상 반응 건수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22건이었다.

카테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300mg이다. 녹차나 음료의 종류별로 카테킨 함량이 달라 잔으로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카페 판매 녹차음료의 카테킨 함량은 1L당 평균 263.17mg이다. 또 마트 판매 제품은 L당 평균 61.99 mg가 들어 있다.

일본은 녹차를 하루 10잔 정도 권장하고 있으며 미국 영양학계에서는 하루 4~6장을 권장하고 있다. 녹차엔 카페인도 들어 있으니 본인 몸에 맞게 마시되 카테킨 함량을 확인해 하루에 300mg를 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게 좋다.

최근 들어 EGCG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종류의 카테킨이 발견되어 그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 녹차는 특정 유형의 감기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몸에서 강력한 면역 기능을 나타내는 ‘조절 T세포’의 숫자를 늘려주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녹차나 녹차 추출물을 활용하여 카테킨을 더 많이 섭취하면 심장질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녹차는 아래와 같이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몇 가지 위험인자들을 낮추는 효능이 있다.

-혈압을 낮춘다.

-나쁜(LDL)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춘다.

-체지방을 줄이고 비만을 예방한다.

녹차는 또한 혈관의 건강을 도와 혈액의 흐름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그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혈관의 염증반응을 예방한다. 염증은 동맥에 해로운 플라크가 쌓이게 하여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혈관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을 막는다. 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 동맥이 단단해져 동맥경화로 발전할 수 있다.

-내피세포(혈관 안쪽 표면을 형성한다)의 기능 이상을 줄여서 동맥의 유연성과 혈압을 건강하게 유지해준다.

-혈소판이 혈관벽에 달라붙는 것을 줄여준다. 이는 위험한 혈전이 혈류를 막아서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과 심장발작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