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그와 혈관내피세포

플라그

플라그는 크게 2종류로 나뉘는데,  그 중 하나가 내부에 지질이 많고, 표면을 덮는 막이 얇아 벗겨지기 쉬운 “불안정 플라그”로 돌연사를 잘 일으킨다. 

또 하나는 내부에 지질이 비교적 적고, 두껍고 튼튼한 막에 덮여 상처를 잘 입지 않는 “안정 플라그”이다. 갓 생겨나 얼마 되지 않은 플라그 대부분은 ‘불안정 플라그’이며, 시간이 지나 단계적으로 성장한 것이 ‘안정 플라그’이다.

막 생긴 플라그는 매우 약하여 혈관 수축 같은 자극을 계기로 일부가 파열되어 버린다. 그러면 그것을 회복하기 위해 혈소판이 모이고 혈전이 생긴다. 

이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혈관을 막아버릴 때까지 커지기도 한다. 또한 바로 막히진 않더라도 혈류를 타고 다른 장소까지 운반된 뒤, 거기서 동맥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만약 나쁜 습관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동맥경화 혹은 불안정 플라그인 채로 점점 크기가 증가할 것이며,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지질을 덮고 있는 플라그막이 상처를 입어 혈관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반면에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불안정 플라그’가 ‘안정 플라그’로 변화된다.

안정 플라그는 외측막이 튼튼하고 내부의 기름이 적기 때문에 갑자기 터져서 혈전이 생길 일은 거의 없으며, 플라그가 클 경우 혈관 내강은 좁아지지만 심근경색 등에 의한 돌연사 위험은 그 만큼 높아지진 않는다. 

급성 심근경색의 대부부은 그다지 크지 않은 ‘불안정 플라그’에 상처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압 상승 같은 아주 작은 자극으로 파열되기도 하므로, 혈관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플라그를 덮고 있는 튼튼한 막을 만들고, 안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플라그가 생긴 경우에는 혈관 내강이 좁아지므로 혈액이 흐르기 어렵고, 작은 혈전에도 쉽게 막혀버리기 때문에 흉통 같은 자극증상이 생겨나게 된다.


혈관내피세포

혈관 내피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면 막 생겨난 플라그를 어느 정도까지는 작게 만들 수도 있다. 애초에 혈관내피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주고만 있다면 혈관내피세포 장애부터 시작되는 일련의 동맥경화 프로세스를 억누를 수 있다. 

혈관내피세포의 상처는 혈관내피세포에서 나오는 ‘일산화질소’를 통해 회복되기도 하고, 혈관 벽에 백혈구나 혈소판 같은 것들의 침착도 잘 일어나지 않게 하므로 혈전 생성도 억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