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마'

동의보감에 따르면 마는 피부가 건조한 것을 윤기 있게 하며 몹시 허약하고 기운이 없어 몸이 야위었을 때와 산모가 아이에게 수유하는 과정에서 가슴이 붓고 아픈 것을 돕는다고 한다.

의자왕의 아버지인 백제의 무왕은 어린 시절 신라의 선화 공주를 사모하여 본인이 지은 서동요를 마을 아이들에게 부르게 하는데, 이때 아이들에게 먹인 음식이 ‘마’였다. 무왕의 어린 시절 이름이 ‘서동’이었는데 마를 캐는 아이를 의미한다.

마의 뿌리에 있는 아르기닌 성분이 신진대사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기에 산에서 나는 장어라고 부른다. 한방에서는 강장제로서 원기와 비위를 북돋아 준다고 한다. 마는 얌으로도 불리는데 세계 최고 빠른 남자 우사인 볼트도 즐겨 먹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마 100g당 에너지는 63 kcal이다. 마 100g당 탄수화물 14.1 g, 단백질 1.8 g, 식이섬유 2.4 g, 콜레스테롤이 없고, 총 아미노산은 1,653 mg 무기질인 칼륨 417 mg, 몰리브덴, 비타민 B1, 판톤텐산, 비오틴, 비타민 C등이 포함되어 있다.

마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 충분한 섭취 시 남성 정력에도 도움이 되고, 클루탐산 및 아스파르트산 등 다양한 아미노산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마는 껍질을 벗기면 미끈거리는 점액질 뮤신이 나오는데, 뮤신은 단백질 성분이 풍부하며 위벽을 건강하게 해 줘서 위염 및 위궤양 등을 예방한다. 뮤신은 위벽 보호는 물론 독성 물질 및 콜레스테롤 등의 유해 물질도 제거하기에 혈관을 맑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

마에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혈관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마에 함유된 사포닌과 디오스신은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어 고혈압 및 고지혈증을 겪는 성인에게 좋다.

또한, 마의 다이스타이제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해 당뇨병 예방에도 탁월하다. 이처럼 좋은 효과가 큰 “마”는 산에서 나는 약이란 뜻의 “산약”으로도 불린다.

식약처에서 인정하는 기능성을 갖춘 비타민B는 B1, B2, 나이아신, B4, 판토텐산, B6, 비오틴, 엽산 등 총 8가지이다. 마에는 이중 B6를 제외하고 7가지 성분의 비타민 B가 들어가 있으며 비타민 B는 피로감 개선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므로 피로회복에 좋은 식품이다.

마를 손질할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은데, 마의 끈적끈적한 뮤신 성분이 피부에 닿으면 간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뮤신이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서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껍질에 묻은 흙은 깨끗이 털고 껍질을 깐 뒤 생으로 참기름이나 소금에 찍어 먹는다.

마의 미끈거리는 느낌이 싫다면 요구르트나 우유에 갈아 마시면 먹기에 좋으며, 마로 차나 술을 담그거나 즙이나 샐러드로 먹어도 된다. 아침 간편식으로 불린 백미에 뭉근하게 끓여 마죽으로 먹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