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발표- 폐암 증가 두드러져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공개했다. 2019년 한 해 신규 암 환자는 25만4718명이다. 전년 대비 3.6% 늘어나 2015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2019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암이 갑상샘암(3만676명, 12%)이다. 다음은 폐-위-대장-유방암 순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갑상샘암과 폐암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발생한 갑상샘암의 90%가 과다진단이라고 한다”고 말한다. 2013년 이 논란이 일면서 크게 줄었다가 2016년부터 조금씩 증가하더니 2019년 1위로 올라섰다.

전년에는 위암·갑상선암·폐암 순이었다.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폐암 환자 수가 가장 많다.

국립암센터는 갑상샘암이 혼란을 초래한다고 보고 이를 제외한 통계를 별도로 낸다. 갑상샘암을 제외하면 2019년 사실상의 1위는 폐암이다. 99년 이후 줄곧 위암이 1위였으나 20년 만에 폐암이 최다 발생 암이 됐다. 남자는 갑상샘암을 포함해도 폐암이 1위다. 2018년 위-폐암 순이었으나 2019년에는 순위가 바뀌었다.

남자 최다 발생 암은 폐암(2만331명)이고, 위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 순이다.

여자는 유방암이 1위다. 갑상샘-대장-위-폐-간-췌장이 뒤를 잇는다. 2018년 순위와 같다.

여성 폐암 신규환자는 9629명인데, 비흡연자가 90% 정도 된다. 담배를 안 피운다고 방심해선 안 된다. 간접흡연, 대기오염, 미세먼지, 요리연기, 라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폐암은 70대 이후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고령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인 기대 수명(83세)까지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 39.9%, 여자 35.8%로 추정됐다.

폐암, 남녀 모두 사망률 1위

통계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폐암 사망률(2020년) 은 인구 10만 명당 36.4명으로 전체 암 사망률 중 가장 높았다. 남녀 모두 폐암 사망률이 최고다. 남자는 폐암, 간암, 대장암 순이고, 여자는 폐암, 대장암, 췌장암 순이다.

흡연율이 훨씬 떨어지는 여자의 폐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폐암을 의식하지 않다가 늦게 발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34.7%으로 췌장암(13.9%)보다 높으나 사망률이 더 높은 '독한' 암이다.


조기 발견 어려운 폐암

폐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고 감기와 비슷한 기침, 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진행되면 피가 섞인 가래나 피를 토하기도 한다. 호흡곤란, 가슴통증도 나타난다. 목소리가 쉬기도 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목, 얼굴, 팔이 붓고 가슴에 정맥이 돌출되기도 한다. 두통, 체중감소,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등도 생길 수 있다.


비흡연자의 폐암 위험 요인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이 최대 80배까지 치솟는다. 하지만 담배필터를 통하지 않고 담배 끝에서 바로 나오는 연기를 장기간 흡입하는 간접흡연은 더 위험하다. 대기오염, 라돈, 요리연기 등도 폐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유전성도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 사람들보다 최대 3배정도 폐암 발병위험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