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예방과 케톤 식이

케토시스

하루에 탄수화물을 50g 이하로 섭취하면 세포가 필요로 하는 포도당 요구량을 맞추지 못하게 되고 포도당 결핍 상태가 된다. 이러한 비상사태를 대비해서 인체는 일정량의 포도당을 ‘글리코겐’이라는 분자형태로 간에 저장해 둔다. 

저혈당이 되면 간은 저장해둔 ‘글리코겐’을 꺼내 포도당으로 만들고 혈관으로 공급해준다. 간에 저장된 총 ‘글리콘겐’ 양은 외부로부터의 포도당 공급 없이 약 24시간에서 48시간을 버틸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간에 저장해둔 ‘글리코겐’마저 바닥나면, 간은 음식으로부터 섭취한 지방산 혹은 인체에 저장해둔 지방을 이용해 케톤을 만들어 낸다. 이를 케토시스라고 한다.

간에서 합성된 케톤은 혈관으로 분비돼 전신을 순환하고 뇌를 비롯한 여러 조직에 에너지 공급원으로 작용한다. 세포 내로 흡수된 케톤은 포도당 대사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 내부로 들어가 대사되고 에너지가 발생된다. 

즉 케톤과 포도당은 세포 내에서 동일한 대사경로를 거치고 동일한 에너지원으로 작용한다.

수십년의 연구 결과, ‘정상세포는 혈중 포도당이 결핍되면 케톤을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암세포는 그렇지 못한다”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암세포는 에너지 요구량이 워낙 높아서 포도당에 의존해야 하므로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포도당 공급을 차단하고 케톤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주면 암세포는 어디에서도 에너지를 얻을 수 없어 결국 굶어 죽게 되는 것이다. 또한 케톤의 대사산물인 케톤체는 항암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전립선암, 대장 점액성 선종, 기관지폐포암, 흉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은 성장할 때 포도당에 의존한다고 한다.


케톤 식이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케톤 식단은 지방을 다량 섭취하는 반면 탄수화물과 섬유질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여 체내로 들어온 당이 지방으로 전환되기 전에 간에서 모두 연소되어 혈당 수치를 안정되게 만드는 방법이다.

케톤 식이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를 기본으로 하는데, 지방 70%에서 75%, 단백질 20%에서 25%, 탄수화물 5%에서 10%로 구성된 식단을 의미한다. 

단, 염증을 유발하지 않는 신선한 지방과 질이 좋은 단백질, 식물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당 함량이 낮은 채소 위주의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한다.

쌀, 밀 등과 같은 곡물 뿐만 아니라 당이 많이 함유된 단 과일이나 감자 같은 채소도 섭취를 삼가야 한다. 반면에 코코넛오일, 아보카도, 견과류, 중쇄지방산(MCT 오일), 올리브유 같은 지방은 되도록 많이 섭취한다. 

채소의 경우는 당이 적은 채소라면 많이 섭취할수록 좋다. 단백질 섭취는 의견이 분분한데,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된 육류보다는 불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된 어류나 콩, 해조류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코코넛 오일

견과류

지방은 많은 양을 섭취해도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높이지 않는 반면에 단백질은 필요 이상 많은 양을 섭취하면 혈당과 인슐린 수치를 높인다. 

이는 인체 내에서 쓰고 남은 단백질이 포도당으로 전환되고 인슐린 생성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속적으로 혈중 포도당이 유지되기 때문에 지방산을 태워 케톤으로 전환할 필요가 없어진다. 즉, 케톤체가 나타나지 않는다.


탄수화물은 혈당을 가장 빠르게 올리는 영양소다. 탄수화물은 가급적 소량만 섭취해야 한다. 또한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소가 풍부하고 GI 수치가 낮은 탄수화물을 선택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녹색 잎 채소, 신선한 허브, 십자화과 식물, 버섯류, 마늘, 양파 등이 그 예다. 

녹색잎 채소 & 십자화과 식물

버섯류

탄수화물에 들어 있는 식물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다는 문제는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근대,  레몬, 라임, 바질, 고수, 시금치, 브로콜리, 마늘, 김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극복할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케톤 식이, 60대 이후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

미국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60~75세의 비만 성인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탄수화물 55%, 단백질 25%, 지방 20%로 구성된 식사를 하고 다른 한 그룹은 탄수화물 10%, 단백질 25%, 지방 65%로 구성된 “저탄고지” 식사를 하도록 했다.

두 그룹 모두 과일,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 잎채소 등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했다. 단백질은 계란,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통해 지방은 올리브 오일, 너트 버터, 치즈, 코코넛 밀크, 아보카도 등을 통해 섭취했다.

8주가 지나자 “저탄고지” 그룹의 내장 지방이 다른 그룹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인슐린 저항성도 떨어 졌고 콜레스테롤 수치 또한 개선된 걸로 나타났다.